"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늘려나갈 것"
"부코핀은행 정상화 2~3년 늦어져…2025년 흑자전환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KB금융지주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를 넘으면 남은 부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즉시 매입해 소각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ET1 13%를 달성하고 가장 큰 금융사로 이룰 수 있는 자산 성장 후에 남는 부분이 있으면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원칙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 CFO는 "CET1 비율 유지 목표는 13%로 규제자본 비율 대비 250bp(100bp=1%)의 버퍼를 고려했다"면서 "효율적인 자산 성장을 통해 총자산수익률(ROA),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율 확대와 배당이 안정돼야 한다"면서 " 매년 최소 전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주주환원율 33% 중 현금배당 성향은 26%다.

아울러 KB금융은 오는 8일부터 향후 3개월간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

서 CFO는"KB금융의 밸류에이션이 절대적, 할인 거래되는 경우라고 판단되면 자사주 매입 소각은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서 CFO는 "KB금융은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경기 변동 사이클에서 역할이 필요한 시기에 모든 이해관계를 검토해 자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책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당 성향을 40~50%까지 확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에서 분명한 건 외부 동인보다는 내부적 자본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면서도 "작년과 같은 금융 환경이라면 배당 성향을 50% 수준까지는 가져갈 수 없다"고 답했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흑자 전환을 2025년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상보다 정상화가 2~3년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조남훈 글로벌사업그룹 전무는"지난해 고정이하여신 (NPL)보다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흡수 여력을 확보했다"면서 "흑자전환은 2025년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며, 2026년에는 그룹 ROE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작년 보수적인 원칙하에 대규모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서 CFO는 "작년 국내에서는 보수적 미래 경기 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고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고자 했다"며 "해외에서도 향후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CFO는 "이번 충당금 적립이 없었다면 순이익을 4조9천71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이 경우 보통주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1%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순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으나, 이익 전망은 대단히 밝다"며 "충당금이 없었으면 4조9천억원을 넘는 순이익인데, 이것이 올해 충분한 가이던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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