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내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촉구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KB금융지주의 주주환원책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가 제시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책에 BNK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까지 화답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7일 얼라인파트너스는 KB금융지주의 결정에 대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율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제시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 33% 중 현금배당 성향은 26%로 결정했다. 또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총 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시스템 성장 수준의 자산 성장 ▲목표 CET1 비율 초과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 조화 추진 등 5가지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제시했다.

얼라인은 "KB금융지주의 발표는 CET1 비율 이상은 주주환원, 자산성장률은 명목 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해 남는 자본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차원이다"며 "요구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향후 투자자들이 KB금융의 자본 비율관리와 자본배치, 주주환원에 대해 명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KB금융지주가 제시한 주주환원책이 요구 수준에 부합하자 당초 계획한 주주제안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KB금융지주가 결산실적 발표 자료에 구체적인 정책을 게재하고 상세히 설명해 법률적으로 충분한 구속력이 있다고 얼라인은 평가했다.

얼라인은 향후 KB금융지주의 정책 이행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오는 8일과 9일 발표가 예정된 다른 금융지주들도 우리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내용의 자본배치 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를 촉구한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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