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이익을 시현하면서 3년 만에 리딩금융 왕좌를 탈환했다.

금리인상기 기업대출 증가를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 확대와 글로벌 부문의 성장에 더해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도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하락한 22.8% 수준이다.

◇ 당기순익 4.6조·이자이익 10.6조…KB 꺾고 리딩금융그룹 재탈환

신한금융은 8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한 4조6천423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투자상품 관련 고객 보상비용 인식, 경기 대응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9.5% 감소한 3천269억원에 그쳤다.

연간 이자이익은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0조6천757억원에 달했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67%를 기록했다. 핵심예금 감소 및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3bp, 1bp 하락한 모양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조5천31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도 줄면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년 대비 43.4% 감소했다. 보험관련 이익은 사업비차손익 개선 등 견조한 보험영업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O2O 서비스, 뉴앱 출시 등 디지털 관련 광고 선전비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7% 증가한 6조13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으로 1천450억원이 지급되기도 했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은(CIR)은 전년 대비 0.2%포인트(p) 소폭 상승한 45.5%를 기록했다.

연간 대손비용은 1조3천57억원으로,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천179억원 적립에 따라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4분기 중 경기대응 충당금 1천97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고, 이를 포함한 최근 3년간 추가 적립한 경기대응 충당금은 1조1천2억원으로 집계돼 충분한 버퍼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동기 대비 6bp 상승했는데, 경기대응 추가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20% 수준이다.

그룹의 글로벌 손익의 경우 5천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4%p가 개선된 12.2%를 시현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배당금을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으며,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기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 전년 대비 2.4%p 하락한 22.8%, 우선주를 포함한 연간 배당성향은 23.5%이다.

또 이사회는 1천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결정했다.

◇ 은행 순익 22% 급증…증권 사옥 매각익 덕 봤다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1% 증가한 3조450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525억원으로 희망퇴직 및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분기 대비 50.2%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 감소했다.

12월 말 원화대출금은 281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 DSR 강화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7% 감소한 반면, 기업 부문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1.2%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93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0.19%,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22%와 0.2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6천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급격한 조달 비용 상승 및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영향을 받았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7억원으로 무이자 할부 중단에 따른 신용카드 매출액 감소, 희망퇴직 및 광고선전비 증가 등의 계절적 비용 지출,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9.3% 감소했다.

연간 기준 취급액은 213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1.42%로 전년 대비 18bp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천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으나, 사옥 매각이익 제외시 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수수료 감소 및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신한라이프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4천636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운용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보험영업손익 증가에 기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은 266%(잠정)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천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조달비용 증가 및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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