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홍예나 기자 =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물가 둔화 신호에도 근원 서비스 물가가 하락하기 전까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상품과 주거 부문 물가상승률 상승폭은 줄지만, 근원 서비스 부문에서의 가격 하락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CPI) 지수는 전년 대비 5.7% 상승해 연준 목표치인 2%를 한참 웃돈 바 있다.

◇상품과 임대료 물가상승률 둔화는 "진행 중"

시장은 현재까지 공급망 개선과 함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운송비 하락, 공급망 해소와 더불어 소비자 수요도 상품보다는 서비스 부문으로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근원 상품 물가는 하락할 전망이다.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정상화되고 글로벌 경제 성장으로 하방 압력이 약해지며 상품 물가상승률은 연간 1.6%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료 물가상승률 역시 신규 임대 감소세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시작하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임대료 물가상승률 하락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오우비나 파이퍼 샌들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거비 물가상승률이 3월 8.1%에서 12월 5.3%까지 떨어질 것"이라 추정했다.

◇파월, "근원 서비스 물가 내리기까지는 할 일 많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슈퍼 핵심' 물가 지표라 불리는 식품, 에너지, 상품,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를 내리기까지는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을 포함한 포함 연준 위원들은 임금이 서비스 비용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노동자 부족이 물가상승을 유발한다고 우려했다.

최근 임금 상승 폭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민간 부문 시간당 임금은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연간 4.6% 올랐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같은 기간 평균 3.3% 올랐다.

클라크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물가상승률이 7∼8%에서 4∼5%로 가는 건 비교적 쉽지만 2∼3%로 가는 건 어렵다"며 "특히 노동 시장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과거 연준에서 일했던 앨런 데트마이스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금리 인상이 미칠 가장 큰 영향은 일찍 와도 올해 말쯤에야 나타날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발생해 연말 실업률이 4.5%, 내년 말 실업률은 5.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연말 근원 물가는 2.3% 하락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월스트리트
촬영 김슬기. 뉴욕 월스트리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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