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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환율 변동성·대외 건전성 우려 크게 감소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가 나타나면 한국 경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환율 변동성과 대외건전성 우려도 크게 감소했다고 방 차관은 강조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이틀간 해외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가진 후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한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등으로 3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나왔는데 1분기는 마이너스가 아닐 것"이라며 "낮은 수준의 숫자가 나오겠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 연간 1.6%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의 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 중국 리오프닝도 3분기 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필요해 3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은 1분기까지는 5%대, 2분기에는 4%대로 하락한 후 3분기에 3%대로 갈 것이라고 방 차관은 언급했다.
다만, 방 차관은 "중국 경제 리오프닝 효과가 제대로 반영이 안됐다"며 "다음 전망에 긍정적 효과로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지난 13~14일 이틀간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고위직 면담을 했다.
이번 면담에서 무디스는 우리나라 경제 정책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중국 리오프닝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중기적으로 한국이 다른 선진국 대비 양호한 2% 수준의 잠재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특히 3대 구조개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면 잠재 성장률 재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충분한 외환 보유액 및 경상수지 흑자를 고려할 때 한국의 대외 건전성에 전혀 우려가 없다"고 언급했다.
S&P는 "글로벌 교역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제품 교역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이런 부분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각국 상황에 따라 영향이 다르겠지만 한국의 경우 리쇼어링,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등 정부의 노력을 고려할 때 종합적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방 차관은 "신용평가사들은 우리가 작년 단기 자금시장 불안 및 금융시장 터뷸런스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차관은 이날 글로벌 IB 라운드테이블 연설에서 굳건한 한국 경제에 대해 발표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외환위기·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해지며, 환율 변동성, 대외 변동성 우려도 크게 감소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외국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외환·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요 해외투자자들로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방 차관은 "좀 더 다양한 거래 동기를 가진 시장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외환시장, 금융시장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 역외시장까지 연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MSCI) 편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과 관련해 그는 "달러 강세가 약화되는 차원으로, 정책 당국에서 구체적인 환율 수준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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