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아시아와 유럽,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를 둘러싼 스토리가 가장 설득력이 있으며, 미국은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고 모건스탠리가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전략가는 지난 5일(미국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 정책이 매우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아시아 주식의 실적, 주가 목표치에 대한 우리의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낙관론에 반대하며 나오는 지적은 이것이 이미 알려진 이야기라는 점이다. 중국 증시에 대한 헤지펀드 익스포저는 이미 급증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기조는 숲에 가려 나무를 보지 못할 위험을 무릅쓰게 한다"고 지적했다.

시츠는 "매우 거대한 경제의 정책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는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MSCI 아시아 지수는 저점 대비 25% 오를 수 있지만, 아직 5년 전과 비교해서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 대만은 글로벌 주식 가운데 아시아의 '톱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이날 보도에서 골드만삭스의 신흥시장 리서치 헤드인 카이사르 마시 역시 중국의 리오프닝을 이유로 중국과 한국, 대만 증시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장이었던 인도에 대해서는 '중립'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신흥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시기에 인도에서 불거진 거시 이슈는 그 시기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츠는 유럽에 대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주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성장률이 나아진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또한 기존에 에너지 위기를 우려했던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유럽이 '투자 가능한' 지역이 됐다는 뜻"으로 유럽으로 투자금 유입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시츠는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의 내러티브를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이것이 연착륙 가능성이나 회복력을 보이는 실적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스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가장 크게 자신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낮고 유럽은 그 중간"이라면서 "미국 증시가 오를 때 매도해 글로벌 주식의 상승에 베팅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것에서 더 산발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