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규 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3%대 수준에 진입했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작년 1월 이후 연속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2월 처음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에 3%대에 접어들게 됐다.

올해 초부터 은행권에서는 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고, 은행채 또한 낮은 금리로 조달되면서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낮아졌다.

1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3%로 전월보다 0.11%p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3.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월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02%로 전월 대비 0.10%p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및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등락할 때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월 중 정기 예금 금리 자체가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하락했고, 금융채 금리도 낮아지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은행들은 16일부터 낮아진 금리를 적용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5.89%~6.89%에서 5.42%~6.42%로 코픽스 하락분 만큼 하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 또한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5.43%~6.83%에서 4.96%~6.36%로 낮아진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5.14%~6.54%에서 4.67%~6.07%로 하락한다.

반면,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은 0.1%p씩 상승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고,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월말 잔액을 기준으로 해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할 때 이런 특징을 이해한 뒤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픽스 하락과 더불어 정치권에서는 대출 금리 등과 관련해 취약 차주의 부담 완화를 주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13회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은행의 예대마진을 축소하고 취약 차주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약 차주 금리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은행권 또한 이날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에 대한 은행 대환,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취약차주 지원 등 10조원+α 규모의 사회 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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