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CNBC에 출연해 인플레 억제에 자신감을 나타내며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불러드 총재는 "우리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침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개방하고 있고, 유럽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강하다며 "미국 경제가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침체 위험을 과대평가했으며, 올해 하반기 침체 가능성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긴축과 관련해서는 아직 최종금리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불러드 총재는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행보를 느껴보자'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위원회가 소위 최종금리라고 여기는 지점까지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따라서 "그 수준에 도달한 다음, 우리의 행보를 느끼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라며 "거기에 도착했을 때 다음 움직임이 위가 될지 아래가 될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최종 금리까지 일단 나아간 후에 이후 행보를 검토하자는 얘기이다.

불러드 총재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진다면 우리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지금 우리의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고, 다시 가속화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15년을 보낸 1970년대를 재현하고 그것과 싸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거기에 다시 뛰어들고 싶지 않다면 지금은 '급격할(sharp)' 필요가 있다.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자"라고 말했다.

이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주 2월 초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언급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 금리 수준을 5.37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최종금리가 5.38%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 목표치로는 5.25%~5.5%이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1월 PCE 물가가 나오면 이 수치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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