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는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1.41포인트(0.89%) 상승한 2,439.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9시 41분 2,422.62까지 내려갔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나온 이후 상승 폭을 키워갔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것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 예상대로 최소 두 차례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예정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는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받으며,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게 되는 셈이다.

다만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 코스피 여파는 크지 않았다.

간밤 공개된 FOMC 의사록도 매파적이었지만, 시장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시장을 강하게 이끌었던 건 반도체 주식이었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4분기 호실적이 발표되자 시간 외 거래서 9% 가까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4.04%와 1.47% 반등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일치했기 때문에 미국 FOMC 의사록과 금리에 대한 경계감을 미리 반영해뒀다"며 "시장을 강하게 이끌었던 건 반도체였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80원 내린 1,29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억원어치, 2천8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3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3.23%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료정밀이 2%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보험이 3.51%로 가장 큰 폭 올랐고,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가 4.10%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77포인트(0.61%) 오른 783.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3천396억원, 9조7천570억원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22달러(0.30%) 오른 74.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2만2천원(0.38%) 오른 3천174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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