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 중앙은행이 대규모 지진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에도 금리를 인하했다.

튀르키예 국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인 1주일 만기 레포 금리를 9%에서 8.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튀르키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했으며 이로 인해 외환위기에 빠졌다. 외환위기로 리라화 가치가 절반 이상 폭락했으며 수백만 명의 튀르키예 시민이 빈곤에 빠졌다.

튀르키예는 지난해에도 4회 연속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이달 초 동남부를 강타한 대규모 강진으로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8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맞먹는 수준이다.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4%가량 올라 25년 만에 최고치 근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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