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2월 하이볼 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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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하이볼 인기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위스키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주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편의점업계가 이처럼 주류 전담 부서를 설치한 것은 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 특히 하이볼을 중심으로 주류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 토닉워터,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 주종이다.

편의점 CU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레디투드링크 어프어프 하이볼 2종은 올해 2월 들어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넘어섰다.

CU는 하이볼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위스키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먼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연태토닉'(연태고량주+토닉),'연맥'(연태고량주+맥주) 트렌드를 반영해 연태토닉하이볼을 선보인다.

또 라거 맥주를 섞은 연맥고량주향라거와 리얼위스키하이볼도 판매한다.

BGF리테일은 주류 특화 전문 매장 'CU바'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GS25, 일식당 쿠시마사와 '믹솔로지' 하이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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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는 유명 식당 지적재산권(IP) 사용 계약을 통해 하이볼을 선보이며 차별점을 뒀다.

GS25은 일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쿠시마사원모어 하이볼, 쿠시마사원모어 유자소다 등 쿠시마사 칵테일 2종을 선보인다.

GS리테일은 또 온라인 주류 주문 서비스 '와인25플러스'의 성공에 힘입어 주류 전문 매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주류 특화매장은 8개 이상의 매대와 주류 300여종 이상을 구비한 매장으로, 특히 지난해 3월 문을 연 주류 특화 매장 'GS25 전주 본점'의 경우 전체 매출의 60%가 주류에서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이처럼 위스키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점차 홈술·혼술 문화가 자리 잡고 고가의 위스키를 접해보는 젊은 층이 늘며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액은 2억6천684만달러로 전년보다 52.2% 늘었다.

이는 지난 2007년(2억7천29만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위스키 수입액은 2007년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억3천246만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1억7천534만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2억6천684만달러로 52.2% 급증했다.

주류는 전통주를 제외하면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해 편의점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류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게 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주류 콘텐츠 강화는 유통업계의 공통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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