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제고 효과가 0.3%포인트 내외라고 분석했다.

한은 조사국 아태경제팀의 윤용준 팀장과 국제무역팀의 김상훈 차장, 남석모 과장이 27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리오프닝으로 중국 성장률 전망이 작년 3.0%에서 올해 5.0%로 상승한 데 따른 우리나라의 성장제고 효과는 0.3%포인트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은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는데,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에서 5.0%로 올라갔다. 전망치 조정을 반영한 우리나라의 성장 제고 효과는 0.1%포인트로 추산됐다.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재화 수출과 관광객 유입 효과로 나뉜다.

한은은 화공품 등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품목 위주로 수출이 회복되고 이후 휴대폰과 반도체 등 IT 수출이 시차를 두고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2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200만 명 정도로 회복이 예상됐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에 600만 명에 달한 바 있다.

중국 관광객은 1인당 지출 규모가 1천689달러(2019년 기준)로 미국(1천106달러), 일본(675달러) 등 여타국 관광객보다 높다.

한은은 중국 관광객 100만 명 증가 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제고 효과는 0.08%포인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다만 중국의 소비 중심 회복, 재고 누증 및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윤용준 팀장은 "과거에 중국이 투자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의 중간재를 많이 수요하는 그런 상황이었다"며 "중국이 소비재 위주로 성장을 하면 (우리나라) 성장 제고 효과가 조금 낮아진다고 판단해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 회복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시 석유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전기·도시가스 등) 인상 압력 증대 외에 소비자물가 내 여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2차 파급영향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