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 -1.4%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지난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 수가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업무용 빌딩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PO기업은 2021년 89개사에서 지난해 70개사로 19개사(21.3%)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15조6천억원으로 전년(19조7천억원) 대비 20.7% 줄었다.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공모금액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불확실성을 키워 IPO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의 대형 IPO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1년에는 1조원 이상의 IPO가 6건 진행했지만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공모규모 12조7천500억원) 1건뿐이었다.

1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IPO는 4건으로 전년도 11건에 비해 감소했고 주로 500억원 미만(57건)의 규모로 IPO가 이뤄졌다.

글로벌 IPO시장도 부진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IPO는 1천333건, 1천795억원 달러로 이뤄졌는데 이는 2021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규모 기준으로 보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IPO 철회건수(SPAC 제외)는 13건으로 지난해 2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철회기업의 IPO 규모는 주로 1천억원에서 약 1조원 사이로, 업종은 건설업·바이오·통신판매업·IT 등 다양하게 분포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도 2021년 1천271개사에서 지난해 976개사로 감소했고 수요예측 경쟁률 또한 1천193대 1에서 836대 1로 하락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75대 1로, 전년 1천136대 1 대비 31.8%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평균수익률은 27.7%로 전년 57.4%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공모가 대비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를 기록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54.8%의 평균수익률을 보인 2021년과 매우 대조된다.

코스닥 특례상장기업은 총 29개사로 전년도 36개사에 비해 7개사 줄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면서 성장성과 같이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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