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경우 향후 12~18개월간 부채가 수십조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28일 보고서를 내고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없으면 한전은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의 116조원에서 향후 12~18개월간 14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한전이 지난해 전기요금을 충분히 올리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한전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32조6천34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연료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자 소매 요금을 지속적으로 추가 인상하지 않으면 향후 1~2년간 한전의 재무제표 개선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고 차입 의존도가 높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한전이 지난해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연속적인 요금 인상의 혜택을 보지 못할 경우 한전의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비율은 향후 1~2년간 한 자릿수 초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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