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유일하게 40% 넘기며 최고치…목표는 미달
작년 12월말 기준 카뱅 25.4%·케뱅 25.1%·토뱅 40.37%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에 주력한 결과,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1년 10월에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해당 비중이 유일하게 40%를 넘기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각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이 카카오뱅크는 25.4%, 케이뱅크는 25.1%, 토스뱅크는 40.37%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 말 비중 목표치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목표를 달성했고, 토스뱅크는 목표에 못 미친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21년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법과 도입 취지에 맞게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포용금융에 기여해야 한다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비중 목표치를 각각 설정해 당국에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인터넷은행 모두 목표치를 하회하면서 달성에 실패했으나, 작년에는 다수의 은행이 달성한 셈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 중 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크게 확대하는 등 목표치 달성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한 해 동안 중저신용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2조5천975억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1.5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2천41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천771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작년 한 해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가 2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배 늘어난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작년까지 중저신용자에게 3조9천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작년 말 기준 잔액은 2조9천억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추세로 이달 기준으로는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41.2%를 돌파한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타행 대환 대출 특화 모형,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모형 등 다양한 분야의 모형 개발을 추가로 진행하고 고도화함으로써 보다 많은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도 신용평가시스템에 활용하는 대안정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 쇼핑 데이터 외에 전자책 등 도서구매 데이터, 운전이력 데이터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카드·캐피탈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올해 1분기 내 도입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대출 접근성을 확대해 금리 부담을 완화한다는 목적이다.



jhson1@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