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투자금융(IB)맨'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자산관리부문' 수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IB 영업력을 자산관리(WM)에도 심어서 WM 영업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의중이 보이는 대목이다.

28일 신한투자증권은 다음달 1일자로 단행되는 조직개편에서 자산관리부문을 신설했다.

자산관리부문장은 별도로 선임하지 않고 김상태 사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고객 중심 자산관리 비즈니스로 거듭나기 위해 사장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김상태 사장은 1989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해 기업금융부장, IB사업본부 주식인수부장을 거쳐 메리츠증권 IB사업본부장, 유진투자증권 IB사업본부 기업금융파트장을 맡았다. 이후 미래에셋대우 IB1부문 대표 부사장, 미래에셋증권 IB총괄 사장을 맡다가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된 정통 IB맨으로 불린다.

그런 김 사장이 '리테일' 영역인 자산관리부문을 직접 총괄하기로 한 데에는 IB 영업력을 WM 조직에도 심어서 WM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금까지 라임자산운용·헤리티지펀드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휘말리며 WM 부문이 주춤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고 기초체력을 높이는 '회복'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재도약'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자산관리 비즈니스 체질을 완벽하게 탈바꿈 해야 한다"며 "올해 제1 전략 방향인 '법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고객 접점에 있는 채널, 법인, IB, ICT 등 유관 부문이 '원팀'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상태 사장은 단독 대표가 된 이후 실시한 첫 조직개편에서 '고객 중심 영업력' 강화에 집중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을 통합하고 쪼갰다.

우선 자산관리영업그룹(기존 개인고객그룹), IPS그룹, 디지털그룹을 자산관리부문으로 묶어서 김상태 사장이 총괄한다.

자산관리영업그룹장은 최태순 부사장이 맡는다. 기존 디지털그룹 내에 있던 '디지털고객본부'를 '디지털영업본부'로 이름을 바꾸며 자산관리영업그룹 안으로 편제했다. 영업과 관련된 부서를 통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관리 조직 또한 영업 조직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려고 했다.

전략기획그룹에는 전략자산관리부를 신설해 노성환 부서장을 신규 선임했다. 심사부는 기업금융심사부와 대체투자·상품심사부로 확장해 영업부서 의사결정 신속성을 높였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사가 영업 추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하자는 차원의 조직개편"이라며 "각 그룹이 영업을 중심으로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서 자산관리부문을 김성태 사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총괄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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