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수출 2.3% 감소…무역적자 60억달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1일 오전 부산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 지난 1~20일 수출액이 3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59억 8,700만 달러 적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8억 3,3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2023.2.21 kangdcc@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수출이 5개월째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7.5% 줄어든 50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이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월 수출입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7.54% 감소한 500억7천만달러로 관측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수출이 감소했다.

한때 월 100억달러를 웃돌았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59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2.5% 감소했다.

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41억달러 감소했는데 반도체는 이보다 많은 44억달러 줄어들며 수출 감소세를 주도했다.

디스플레이(-40.9%), 컴퓨터(-66.4%)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 석유화학(-18.3%), 철강(-9.8%) 등 중간재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대기 수요, 친환경차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신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47.1% 늘어난 56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차전지(25.1%), 일반기계(13.0%) 역시 2월 기준 역대 1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핵심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4.2% 감소했고 대(對)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도 16.1% 줄었다.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다 보니 우리의 대중 수출도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했고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가격 하락세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폭이 39.0%에 달했다.

아세안으로는 반도체(-35.7%), 디스플레이(-37.3%) 등 주요 중간재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3.6% 늘어난 554억달러로, 예상치 558억3천400만달러보다 적었다.

에너지 수입이 19.7% 늘면서 전체 수입이 전년비 증가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은 전년비 소폭 감소하며 전월 대비로는 수입이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 수입은 153억달러로 150억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이 소폭 줄었지만 동절기 에너지 수급을 위한 가스 수입이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53억달러로 예상치(57억5천9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12개월 연속 적자였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179억9천만달러로 두 달 만에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의 38%를 기록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월보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수지 개선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12개 분야 신 수출동력을 확충하는 한편 범부처 협업으로 촘촘한 수출 지원체계를 추진하겠다"며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분야별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해 올해 수출 목표인 6천850억달러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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