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란 기자 =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연간 매출을 올렸다.

다만 진단키트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천472억원으로 전년보다 13.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천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3% 증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연간 매출이다.

순이익은 5천379억원으로 9.72% 줄었다.

이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셀트리온은 지난해 2조3천683억원의 매출과 7천4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25%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천106억원과 658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램시마IV의 미국 점유율 증가와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케미컬의약품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매출 비중 증가 및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 발생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했다.

또 진단키트 평가손실은 지난해 4분기까지 모두 처리 완료했으며 향후에는 관련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와 바이오시밀러 제형 및 디바이스 차별화, 바이오신약 개발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와 램시마SC 등의 제품을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신약 중심의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연내 최대 5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창립 이래 최다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신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임상을 연내 개시하고 바이오시밀러 제형 및 디바이스 차별화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ADC, 이중항체 등의 분야에서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기술 도입 계약 규모를 확대해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한다.

셀트리온은 항체 신약의 자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신약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4.8%, 트룩시마 22.9%, 허쥬마 22.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시장에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32.6%, 트룩시마 29.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미국 내 사보험 등재 이후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추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되면 램시마IV와 램시마SC가 성장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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