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택 시장 반등…연착륙 위해선 규제 완화 필요
재건축·분양 등 아파트 투자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주택매매가격은 체감 경기 침체로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투자 시 유망한 부동산에 대해서 전문가는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를 꼽았고, 자산가들은 투자 자산으로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택매매가 4.1%↓…내년 수도권부터 반등 가능성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일 '2023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4.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최근 거래가 급감하면서 체감 경기는 침체하나, 주택 가격이 일정 수준 하락할 경우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연구소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 KB 협력 공인중개사 540명, KB자산관리전문가 75명을 설문으로 조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가격 하락 폭에 대해선 전문가와 프라이빗 뱅커(PB)들은 3~5% 하락을 예상했으나, 부동산 중개업소는 5% 이상 하락을 전망했다.

연구소는 주택 가격 하락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더 심각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의 주요인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가장 많았고, 경기 불확실성 우려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주택시장 반등 시기에 대해선 전문가와 중개업소, PB 대다수는 2024년을 예상했다.

중개업소와 전문가의 50~60%는 내년 주택시장 반등을 예견했고, 수도권의 경우 반등 시기가 좀 더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와 PB, 중개업소는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규제지역 및 재건축·재개발 관련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짚었고, 정부의 규제 완화 대책은 시장의 니즈와 유사하게 진행된다고 진단했다.

경기 위축에 따라 올해 분양 물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건실 및 시행·금융 전문가의 68%는 올해 분양 물량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작년 초만 해도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50만 호에 달했으나, 하반기 들어 주택시장 위축과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상당수 건설사가 분양 계획 물량을 축소했다.

분양 물량 감소의 이유로는 경기 위축으로 인한 분양 리스크 증가, 주택 매수 심리 위축, 건설비용 상승 및 분양가 상한제 등 공급 여건 악화 등이 있었다.

◇투자 부동산은 전문가도, 자산가도 '아파트'




향후 투자 유망 부동산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재건축(21%)과 아파트 분양(21%)을 꼽았고,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와 재개발(12%)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조사에서는 아파트 분양이 27%로 1순위였으나, 올해는 신규 분양 관심은 줄었고,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가 주목받았다.

연구소는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개발 사업인 아파트 분양이나 토지에 대한 관심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규제 완화와 장기 투자 자산으로 재건축 등 정비 사업에 주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KB금융 PB들의 고객인 자산가들 또한 아파트(일반+재건축)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

주택시장 호황기에 관심이 높았던 재건축의 경우 2018년 1순위를 기록한 이후 관심이 줄었으나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다시 투자 수요가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 자산에서도 부동산은 30%로 1순위를 기록했고, 예금이 28%, 채권이 17%로 뒤를 이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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