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Paycheck to Paycheck)란 저축을 거의 하지 않고 월급(paycheck)으로만 살아간다는 것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로 해석할 수 있다. 소득의 손실이나 예산의 부족으로 생활비 지급이 빠듯한 상황을 일컫는 용어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를 맞아 일하면서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빠듯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월급이 생활비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물가 시기 높은 이자 때문에 부채 상환 비용이 늘어나는 원인도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제한된 기술을 가진 저임금 근로자인 경우가 많지만, 고학력자와 고급 기술을 가진 근로자도 해당할 수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리얼리티체크(New Reality Check)의 지난 12월 설문 결과, 연간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의 51%가 자신이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이번 수치는 전년 대비 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데이터인사이트업체 핌츠와 렌딩클럽코퍼레이션이 미국 성인 4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는 소득과 관계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렌딩클럽코퍼레이션 측은 "인플레이션 영향이 모든 미국인의 지갑을 잠식하고 있다"며 "인플레 억제를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이 부채 부담 비용을 늘려 거의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미국인의 숫자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났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달라 보인다"며 "지금은 지난 2020년처럼 재택 생활을 하는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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