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밑돌아…전달 대비로는 0.3% 상승
석유류 2년 만에 하락 전환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가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다.

그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던 석유류는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10.38(2020년 100 기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했다.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상승 폭이 축소된 것이다.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 9곳을 상대로 올해 2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5.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4.0%였다.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랐다.

신선식품지수의 상승 폭은 3.6%였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6.0%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ㆍ가스ㆍ수도는 각각 1.1%, 5.1%, 28.4% 올랐다.

특히, 석유류는 1.1% 떨어졌는데, 하락 전환은 지난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축산물도 대형마트의 할인 영향으로 2.0% 하락했다. 2019년 9월(-0.7%) 이후 3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다.

가공식품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지난 2009년 4월(11.4%) 이후로 가장 높은 10.4%로 집계됐다.

서비스 부문의 오름폭은 3.8%로 나타났다.

이를 구성하는 집세는 1.1%, 공공서비스는 0.9%, 개인 서비스는 5.7%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공업제품이 1.79%포인트(p)로 가장 컸다.

개인 서비스는 1.77%p였고, 이는 외식 0.97%p, 외식 외 0.80%p를 더한 값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하반기부터 외식 등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상승률이 소폭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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