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물가 수준 높은 만큼 둔화세 가속화에 총력"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월·분기·반기·연까지 확대"

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하는 추경호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3.6 kimsdoo@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부문별로 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다.

추 부총리는 "석유류가 국제유가 안정으로 2021년 2월(-6.3%)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 전환(-1.1%)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농축수산물은 축산물 가격 하락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서비스와 집세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 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아 민생 부담이 큰 만큼 정부는 물가 둔화세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기조 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도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분기 재정 신속집행 상황 점검 및 추진계획과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 등 안건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재정 신속집행 상황을 보면 2월 말까지 총 100조2천억원을 집행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 단위에 한정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등까지 확대해 산업 현장의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가 출퇴근시간 등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선택근로제 허용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할 것"이라며 "3개월 내 탄력근로 시에도 사전 확정된 근로시간을 사후변경 가능하도록 하는 등 유연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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