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따라 명품 전문관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 시장의 성장세를 버티컬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명품 전문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를 선보인다.

11번가, 우아럭스 런칭
[제공: 11번가]



우아럭스는 에르메스, 샤넬 등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컨템포러리까지 1천여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명품 전문관이다.

11번가는 업력과 전문성을 갖춘 110여 곳의 판매자를 유치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는 NFT 디지털 정품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11번가에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조품 유통을 방지한다.

가품으로 판정되면 100% 환불해주고 구매금액의 100%를 SK페이 포인트로 추가로 돌려준다.

이 밖에도 전용 상담 서비스, 명품 수선플랫폼과 제휴한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에 앞선 지난달 SSG닷컴(쓱닷컴)은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개설했다.

SSG닷컴은 캐치패션의 50여개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1만5천여개 명품 브랜드 상품 15만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발렌시아가, 아미, 구찌 등 명품 브랜드의 익스클루시브 상품이나 캐치패션 파트너사 단독 캡슐 컬렉션 등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아이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캐치패션과의 전략적 제휴로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직구 상품 라인업을 확보해 명품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SSG닷컴은 지난해 9월에도 뷰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화장품·향수 부문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LVMH P&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 LVMH뷰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온은 지난해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롯데온의 상품담당자가 직접 수입한 제품과 면세점 재고 명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입점 셀러들이 판매하는 병행수입 상품의 경우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

일반적으로는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셀러로 등록하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온앤더럭셔리에는 명품 담당자의 사전 검수를 거친 셀러만 입점이 허용된다.

입점을 위해서는 정품을 취급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또 롯데온 명품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유통 경로에 관한 서류와 재고를 확인하고, 입점 후에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롯데온은 가품 신고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가품으로 판명 날 경우 구매가의 2배를 보상해주고 있다.

롯데온은 온앤더럭셔리 외에도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 11월 패션 전문관 온앤더스타일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롯데온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뷰티 카테고리가 704억원, 럭셔리 200억원, 패션 1천3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4%, 15.4%, 18.9%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롯데온 명품 매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냈고,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앤더럭셔리
[제공: 롯데쇼핑]



업계 관계자는 "명품 소비 증가율이 다소 주춤하지만 쿠팡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롯데와 신세계 등 기존 유통업체들은 강점을 갖고 있는 명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버티컬을 강화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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