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주택시장 저점 도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8일 발간한 부동산 보고서에서 "1·3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시장 반등을 추세적 방향으로 보긴 어렵지만, 올해 상반기 동안 반등 거래와 거래량 증가가 계속된다면 저점 도달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은 하락 폭이 둔화하고 저점 대비 10% 이상의 반등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과 일시적 반등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저점 도달 근거로는 거래량 증가, 매매수급지수 반등, 금리 안정화 등이 꼽힌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 개량은 지난해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올해 1월 1만9천건으로 반등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전국 70.2로 최저를 기록했는데 올해 1월 73을 기록했다.

반등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는 이유는 공급물량과 미분양 증가, 전월세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언급됐다.

전국 미분양은 올해 1월 약 7만5천호로 전년 동월보다 3.5배 증가했다. 서울도 미분양 물량이 996호였다.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104.48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월 95.348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나 공급 요인에서 침체가 우려된다"며 "이 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 유효한 대응 전략으로는 '갈아타기 매매'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는 상급지 아파트 낙폭이 커서 매매가 갭이 줄어들었다"며 "거래금액 감소·규제 완화로 세금도 줄어들며 상승장 대비 갈아타기 비용이 절감되는 매매 적기"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7월 강동 고덕그라시움을 취득한 1주택자가 송파 잠실엘스로 갈아타는 경우 지난 2021년 10월에는 비용이 약 11억1천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약 6억6천만원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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