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20원대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44포인트(1.28%) 하락한 2,431.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파월 의장의 금리 발언 영향을 제일 크게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FOMC 전에) 분석해야 할 2~3개의 매우 중요한 지표가 있다"며 "이 모든 것은 3월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FOMC 회의는 오는 21~22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10일 2월 고용보고서, 14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소매판매지표가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달 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FOMC에서 발표된 새로운 점도표 상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기존보다 0.5%포인트 오른 5.5∼5.7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사실 이달 FOMC에서 50bp 인상할 가능성을 굉장히 낮게 봤는데, 고용지표와 물가지표에 따라 실제 50bp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금리 부담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32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천550억원어치와 8천19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9천4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66%와 2.36%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2.59%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섬유·의복은 0.49%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6.53%로 가장 크게 내렸고,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가 3.81%로 가장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22%) 내린 813.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9조5천46억원, 12조3천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08달러(0.10%) 상승한 7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6만원(0.87%) 내린 2천931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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