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NAS:SIVB) 사태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SVB파이낸셜그룹 주가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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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배런스닷컴에 따르면 SVB파이낸셜 주식이 폭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차원에서 주식에서 채권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SVB는 전일 스타트업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매도가능증권(AFS)을 모두 매각해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22억5천만달러의 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SVB파이낸셜 주가가 폭락했다.

주식시장에서 뱅크런 우려와 함께 이날 SVB파이낸셜 주식 거래가 중단되자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선호로 급격히 기울었다.

냇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해외채권 헤드는 "지금 사람들은 이상황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며 "다음에 뭐가 올지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미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2월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와 주식시장의 안전자산선호까지 합쳐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폭을 키웠다.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1월보다 완화됐고,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대가 누그러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70%대까지 급락했고, 이번주에 5%까지 고점을 높였던 2년물 수익률은 4.61%대로 저점을 낮췄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이 이번주에 -100bp를 넘었다 다시 -90bp대로 줄었으나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 시그널이 커졌다.

마영유 BMO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채권시장 가격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장기물 수익률이 압력을 받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통제된 경제 둔화를 선호하지만, 시장은 곧 브레이크를 밟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더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실업률이 3.6%로 상승하고, 임금 상승률 둔화되면서 고용지표 발표에 채권 수익률이 하락해 채권시장을 지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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