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 개최…금융기관 현지진출 노력 등 합의
 

추경호 부총리(왼쪽)와 레 밍 카이 베트남 부총리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트남 정부에 한국 기업이 구축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추 부총리 취임 이후 해외에서 처음으로 열린 경제 분야 최고위급 양자 협의체로, 2019년 1차 회의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추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30년간 긴밀히 협력해 무역·투자 부문에서 주요 파트너가 됐다"며 "지금도 다수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경제성장을 함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협력 고도화를 위한 무역·투자, 공급망, 그린·디지털 협력을 강조했다.

우선 무역 확장을 위해 정책금융, 세관·통관 시스템 등 무역 인프라를 지원하고 개발금융을 통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 발굴,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부 간 소통에 힘쓰겠다고 했다.

특히 공급망 협력에서는 한국 기업이 구축한 역내 밸류체인 지속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당부하면서 원자재 부문 협력 강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레 밍 카이 베트남 부총리는 양국 교역액이 올해 1천억달러, 2030년 1천5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열린 정상회담의 경제 분야 후속조치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금융협력 프레임워크 이행과 관련해 후보 사업에 대한 지원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협력증진자금(EDPF)의 적기 집행을 위한 약정 체결을 연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베트남 내 기업은행 법인 설립, 산업은행·농협은행 지점 설치 허가 등 한국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베트남 정부에 전달하며 해소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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