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수익률이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3거래일 동안 가장 집중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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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이 차례로 문을 닫은 것과 관련해 안전자산선호 움직임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일 5.09%까지 올랐지만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락해 이날 장중 한때 3.98%까지 추락했다.

불과 3거래일 만에 100bp 이상 폭락한 셈이다.

이는 3거래일 동안 하락한 폭으로는 지난 1987년 10월 22일 최대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2020년 3월초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급락한 바 있지만 3거래일 만에 100bp 이상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같은 기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지난 9일 고점 4.01%에서 이날 3.43%까지 50bp 이상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의 연쇄 파산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이 이제 다가온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국채와 같은 우량 자산이 별로 많지 않아 안전자산선호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가 올 때마다 사람들이 매우 안전한 자산으로 몰려 자연스럽게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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