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이 초개인화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를 통해 개인별 정밀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업계 최초로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면세점은 초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그간 구매한 상품의 특성, 페이지별 체류 시간, 행사 반응률 등 세분된 지표를 분석해 개별 취향을 반영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7개월간 이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고객 유입이 기존 시스템보다 6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고, 추가 구매 유도 성공률도 75%에 달했다고 롯데면세점은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80종 수준인 개인화 마케팅 시나리오를 2025년까지 200종으로 늘리고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비회원 대상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왓츠앱, 위챗 등 해외 소셜 미디어 채널을 추가로 연동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확대한다.

G마켓도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 전면에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를 탑재했다.

개인화 서비스는 개별 고객의 최근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모바일 홈이 구성되기 때문에 노출되는 화면이 개인별로 다르다.

기존 개인화 서비스와 비교해 더 집요해지고, 예리하게 고객의 성향을 파고들었다.

오직 나만을 위한 쇼핑환경이 구축된 셈이라고 G마켓은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홈 정면에 노출되는 데일리 특가딜, 슈퍼딜의 정렬이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이 최근 구매하거나 구경한 상품들, 검색 빈도, 특정 상품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기존 슈퍼딜의 경우 G마켓이 추천하는 상품을 코너 상단에 배치해 구매를 유도했다면, 개편된 화면은 이 영역을 포기하는 대신 고객 관심도가 높은 상품을 우선순위로 정렬해 체류 시간을 연장하고,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될 수 있게끔 했다.

자주 구매한 품목의 경우, 함께 하면 더 좋을 연관 상품도 추천한다.

시리얼을 자주 구매했다면 함께 먹을 수 있는 우유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에 앞선 지난해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초개인화 서비스는 고객 개인의 검색 패턴과 구매 이력, 관심 상품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해준다.

메인 화면도 평소 자주 구매하거나 관심을 가진 브랜드 혜택을 위주로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한다.

또 이미지 검색 기능을 새로 도입해 브랜드나 제품명을 몰라도 사진으로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GS프레시몰도 지난해 1월 AI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 후 이용객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GS프레시몰은 고객별로 재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과 유사 상품을 추천해 주는 기능을 새로 추가하는 등 큐레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