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기업들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에 2026년까지 550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볼 등 6대 핵심 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 통상역량 강화 등 6대 지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이차전지 세계 1위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서는 경기도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민간이 2042년까지 300조원을 들여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부장,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기업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신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흥, 화성, 평택 등 기존 생산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판교의 팹리스 밸리를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4나노 공정, 차량 반도체용 레거시 공정의 개방을 대폭 확대하고 우수 팹리스 시제품 제작을 집중 지원해 매출 1조원 팹리스 1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전력, 차량용 등 차세대 유망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3조2천억원을 투자하고 첨단 패키징 분야에 24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와 3천600억원의 정부 기술 개발 지원이 가세한다.

반도체 전체로 보면 2026년까지 5년간 230조원이 투자된다.

미래차 분야는 글로벌 3강 도약을 목표로 전기차 생산 부지 확보, 센서 및 이차전지 등 핵심기술 확보 등에 95조원이 지원되며 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정책금융을 9천억원 지원하는 등 62조원을 들여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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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추가…세액공제 추진

산업부는 이번에 지정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외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소부장 특화단지 등을 오는 6월에 새로 지정해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업도 이에 발맞춰 수도권 외 지역에 10년간 60조원의 첨단산업 관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조속히 개정해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하고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벨기에 반도체 연구 인력양성센터를 본떠 한국형 IMEC를 구축해 양자, 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5년간 25조원을 투입한다.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인재 확보를 위해 이공계 우수 인재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오는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성화 대학을 지정해 기업의 인적투자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첨단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갖춘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양산 공장을 해외에 구축하는 '마더팩토리 전략'도 추진하겠다며 첨단산업을 안정적으로 키우고자 핵심 소부장 품목의 국내 생산 비중을 높이고 특정국 의존도를 완화하는 '산업공급망 3050'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통상 분야에서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핵심 광물 안포 파트너십(MSP) 등 첨단산업 글로벌 규범 설정을 주도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할 예정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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