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쌍용차 주식 13만1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 30일 11억5천100만원 규모의 쌍용차 주식을 현대모비스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스타트업 지분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 지분까지 취득해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위해 미국 젠다사에 약 48억원, 라이다 기술을 보유한 라이트IC에 117억원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가 5천516억원을 투입해 미국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는데 현대모비스가 1천133억원을 냈다.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국 투자법인 HMG글로벌 설립에도 2천898억원을 참여했다. 현대차가 2천912억원, 기아가 4천564억원 등 총 7천476억원의 현금을 투입하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보유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50%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쌍용차 주식까지 보유한 이유는 상거래채권단이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쌍용차에 헤드램프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대금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채권단에 회생채권을 변제하면서 현대모비스도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주식으로 받게 됐다.

KG그룹은 인수대금으로 3천655억원을 투입해 회생채권을 상환했고, 유상증자를 통해 2천100억원 상당의 쌍용차 운영자금도 확보한 바 있다.

쌍용차는 최근 1천85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735억원, 300억원, 50억원 규모로 나눠 발행하며 만기일은 2028년 3월로 내년 3월부터 쌍용차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쌍용차는 조달한 자금을 제품개발비, 재료비,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해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따진 뒤 주권 매매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 재개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금융부 이윤구 기자)

쌍용차 전경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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