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 복원시키는 행정 절차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이번 주 행정예고 등 전략물자수출입고시 개정에 착수하는 한편 조속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일본 측과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와 우리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는 이번주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선제적으로 우리측의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국) 복원을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행정절차에 최소 두 달이 걸리므로 이르면 상반기 중에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한일 정상 방문이 12년 만에 재개되면서 경제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주춧돌이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한 과제도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우선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한국의 제조 분야,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연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자원무기화에 대등해 액화천연가스(LNG) 협력과 LNG선 수주에 힘을 모으고 건설, 에너지 인프라 등 글로벌 수주 시장에서도 공동진출을 모색한다.

기술패권주의 등 글로벌 통상현안에 대해서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공동대응을 통해 공정한 통상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러한 협력을 위해 철강, 에너지, 조선 등 중단된 소통 채널을 다시 열고 반도체, 공급망, 수소, 산업정책 등의 협력 채널을 신설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다.

콘텐츠 등 유망 수출산업의 대일 수출 및 투자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민간에서는 그간 중단된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3월 29~30일), 한일 경제인 회의(5월 16~17일) 등을 재개해 협력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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