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주목되는 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성명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 대신 약간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FOMC 성명서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계속된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으로 수정됐다.

policy firming은 통상 policy tightening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로이터 통신은 해당 표현에 대해 한 번 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후 이후 금리를 중단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정책 유연성을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가펜은 1~2회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경제적 영향은 삭제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고난을 야기하고, 전 세계 불확실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문장을 삭제하고 여기에 미국 은행권 불안과 관련한 표현을 추가했다.

연준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 최근의 전개는 가계와 기업에 더 긴축적인 신용 환경을 초래하고,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불확실하다"라는 표현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은행 부문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최근의 상황이 긴축적인 신용 환경을 초래해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 정도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표현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문장에서 다소 완화됐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1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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