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대형화·고급화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신규 점포 출점과 기존 점포 재단장에 2조1천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신규 점포 출점과 기존 점포 보완에 올해 4천785억원, 내년은 3천972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에도 이 부문에 총 7천860억원을 투자했다.

신세계는 경기점과 강남점 재단장 작업에 나섰고, 본점 옆 SC은행 건물을 매장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남점 재단장을 통해 업계 최초로 중층을 도입했으며, 명품을 2·3층에 포진시켜 VIP 동선을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도 도입했다.

신세계는 또 오는 2027년을 목표로 한화건설과 손잡고 수서역 환승센터에 초대형 백화점 개발도 추진 중이다. 2021년 6월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한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에서 한화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선정됐다.

수서역에 초대형 백화점 등의 업무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만 1조2천억원에 달한다.

울산과 인천신세계 송도 신규 점포도 출점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신세계는 2013년 5월 울산 혁신도시에 약 2만4천300㎡ 규모의 백화점 신규 출점용 부지를 555억원에 사들였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2027년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광역시 어등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을 호남권 최초로 추진하고 기존 광주신세계도 대폭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도 백화점 부문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조2천73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3천223억원을 투자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 잠실점 등 노후화된 점포 재단장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 강남점 리뉴얼에 1천5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던 롯데월드몰까지 롯데 잠실점에 흡수하며 점포를 고급화·대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잠실점과 강남점의 고급화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신세계 강남점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넘어선 세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1등 백화점을 강남에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노후화된 점포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도 고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백화점들이 노후화된 점포 재단장 등 신규 투자에 더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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