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주단소재 시찰하는 윤석열 대통령
(창원=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2022.6.22 seephoto@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한울 3·4호기의 주기기 공급계약이 체결되면서 원전 정상화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식을 갖는다.

원전 주기기는 핵분열로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일컫는다.

과거 주기기 계약 검토부터 최종 체결까지 30~37개월이 걸렸던 데 반해 이번에는 8개월로 시일을 단축해 일감이 빠르게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으로 원전 산업계에 10년간 약 2조9천억원어치의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며 발주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총계약의 절반에 달하는 약 1조4천억원을 집행해 산업계 활성화에 힘을 싣는다.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올해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중 약 2천100억원의 추가 일감을 발주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올해 상반기 내에 환경영향평가를 끝내고 이르면 7월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후속 부지 정지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또 고금리로 애로가 커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으로 2천억원 규모의 '특별금융 프로그램'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의 금리 우대와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약 3~5%대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품이 설계됐으며 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산은은 대출 심사 때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 평가해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이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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