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록시 금리(Proxy rate)는 대출 등 실제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해볼 수 있는 지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미 국채금리와 모기지 금리 등 12개 실제 금융시장의 가격 지표를 반영해 미국의 프록시 금리를 산출한다.

시장의 각종 가격지표는 기준금리 외에도 중앙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나 양적완화 등 대차대조표 정책의 영향도 받는다. 그런 만큼 해당 요인들을 제외할 경우 시장의 가격 지표들이 가리키는 기준금리 수준을 파악해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1개월 주기로 프록시 금리 측정 결과를 공개하는 데 2023년 2월28일 기준 프록시 금리는 6.3%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연준의 기준금리는 4.5~4.75%였다.

양적긴축(QT)와 연준의 포워드가이던스 등으로 인해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수준이 실제 기준금리보다 훨씬 높았던 셈이다.

반면 한국은 기준금리보다 프록시 금리가 낮은 현상이 나타났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2월 금통위에서 미국의 프록시 금리는 기준금리를 크게 웃돌지만, 유사한 방법으로 추정한 우리 프록시 금리는 현 기준금리 수준을 하회하는 수준에 와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부 오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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