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사업전망이 유망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작년 한 해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4천억원으로 작년 말(12조4천억원)보다 15.7%(2조원)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정보와 비계량정보(대표자의 전문성 등)를 종합 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금융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와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한다.

잔액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천억원(71.5%)으로 전년 말 대비 6천억원 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4조1천억원(28.5%)으로, 같은 기간 1조4천억원 증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작년 말보다 1.46%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은 0.3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과 경남은행이 선정됐다.

금감원은 우수은행을 금감원 홈페이지 '파인'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 때 반영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해 관계형 금융의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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