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3.75%로 수정했다.

ECB 본부 외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경제 지표와 ECB 당국자 발언,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점 등을 이유로 ECB가 더 매파적인 기조를 띌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실리콘밸리(SVB)의 파산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ECB의 최종금리를 3.5%로 낮췄었다. 당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은행권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면서 중앙은행들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의 전면적인 은행 위기 위험이 크게 줄고, 유럽 은행들의 주식 및 도매 자금 조달 조치들이 3월 초 큰 폭으로 줄었던 부문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몇 주간 은행 긴장이 완화됐다"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ECB의 최종금리를 기존 3.5%에서 3.75%로 상향했다.

ECB의 주요 정책 금리 중 대표적인 예금 금리는 현재 3%이다. ECB는 지난 3월에 해당 금리를 50bp 인상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도 현재 ECB가 올해 7월까지 예금금리를 3.75%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보다 75bp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매우 강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9% 올라 2월의 8.5%에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특히 3월 근원 CPI는 5.7% 올라 직전월의 5.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앞서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 위원은 ECB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일관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렌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5월 회의에서 ECB의 금리 인상 폭 25bp와 50bp 중에 한쪽이 쪽이 될 가능성이 비등하다며 다만 현재의 가정에서는 ECB가 5,6,7월에 각각 금리를 25bp씩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최근의 은행 스트레스가 은행 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ECB가 더 점진적인 속도의 긴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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