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시장 불확실성으로 국내 상장된 리츠주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러자 일부 기관들이 리츠 저가 매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최근 저가 매수 수요가 늘며 공모가 5천원을 회복했다. 상장 당일에는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으며 공모가를 하회한 바 있다.

리츠가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저가 수요를 이끌었다.

한회리츠는 배당수익률이 다른 리츠보다 비교적 높은 6.8% 수준이다. 최초 매입 가격이 낮았던 덕분이다. 기존 주요 상장 리츠들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가격 상승 시점에 자산을 매입했지만, 한화리츠는 금리 상승기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을 때 저가에 부동산을 매입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배당금은 주당 130원으로 예상된다. 사업 초기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지난 11월 자산편입 이후 발생한 임대료 수익에 초과 배당을 더 했다.

상장일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배당 결산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일각에서는 고금리 시점에 자산을 매입해 차입비용이 높았던 점을 우려하지만, 금리가 안정화되면 한화리츠의 배당 여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을 1년·2년·3년 등 단기로 분산했고 내년 6월 이후로는 조기상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한화리츠 측은 "향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 수익이 레버리지 효과로 발생하고, 대출이자 비용이 감소하면서 배당 수익이 늘어난다"며 "지금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정성도 잡았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부동산을 편입하고 있다. 5~7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 변동성이 낮다는 강점이 있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그룹의 자산을 담은 스폰서 리츠는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속해서 우량자산을 매입하고 임대차 개선 등으로 리츠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