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24일 주식시장에서 중견 상장사 종목 일부가 하한가를 기록하자 대규모 매도 물량 창구로 지목된 외국계(프랑스)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환율은 오름세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2023.4.24 superdoo82@yna.co.kr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다올투자증권·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이 전날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도 가격제한폭까지 빠지며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8개 종목 모두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SG증권에서 다올투자증권(52만4천81주), 대성홀딩스(1만2천160주), 서울가스(7천36주), 삼천리(1만2천644주), 세방(12만131주), 하림지주(200만2천266주), 다우데이타(32만7천291주), 선광(4천348주) 등이 대량매도됐다.

SG그룹은 1985년 국내에 진출해 SG은행과 SG증권 서울지점을 운영했다.

SG증권은 기존 SG증권 서울지점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아 2013년 국내 증권사 법인으로 전환했다. 그 후 사명은 '한국SG증권'으로 변경됐다.

2015년 홍콩계 증권사인 뉴엣지파이낸셜 서울지점을 인수하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섰고 선물매매·중개업과 장외파생상품 중개업 인가를 받아 종합증권사로 발돋움했다.

SG증권은 2013년 오인환 전 대표가 이끌다가 2018년부터 강준환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준환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메릴린치·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 지점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2011년 SG에 합류했다.

강 대표는 SG증권 글로벌 마켓 세일즈본부장 등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한국SG증권 대표 자리에 올랐다.

SG증권의 최근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으로, 전년(391억 원) 대비 71%가량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일부 종목에서 대량매도 물량이 나온 것을 두고 CFD(contract for difference)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FD 계좌는 40%의 증거금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낼 수 있으며 종목에 따라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하다. 만일 CFD계좌가 손실구간에 들어서면 청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일부 종목의 신용잔고비율이 10%가 넘는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서 담보 부족 등으로 반대매매가 일어났다는 추정도 있다.

dy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