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통합 지주사 등장을 알린 첫날부터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며 비은행계 대형 금융지주사의 등장을 알렸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전 11시 전 거래일보다 1천600원(3.53%) 오른 4만6천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메리츠금융이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한 뒤 5개월 만에 통합 메리츠금융이 최종 완성된 날이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11월 21일 완전 자회사 편입을 발표한 뒤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과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하는 등 통합 메리츠를 준비해왔다. 메리츠화재부터 지난 2월 상장 폐지됐고 메리츠증권은 이날부터 메리츠금융지주로 통합됐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9조7천758억으로 10조원대에 육박한다. 국내 은행계 대형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 시가총액 8조6천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메리츠금융 주가에는 수익성과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상태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면 금융그룹 내 효율적이고 신속한 자본 배분 역시 가능해진다. 기존 메리츠금융이 보유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지분은 각각 59.5%와 53.4%로, 자회사가 배당금을 지급할 때 계열 외 자금 유출이 불가피했다. 자본재분배에 시간이 지체되며 투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배구조 개편 발표 당시 2023년도 회계연도부터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최근 3년간 주주 환원율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절반 아래(47%)로 떨어졌다.

지주 개편 발표 당시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조정호 회장의 지분율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면 47%로 하락하며 세금을 내면 20%도 남지 않는다"며 "대주주 지분 승계와 이번 결정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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