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커스텀스 위크 개최…56개국 참여한 '서울선언문' 채택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 주관하는 윤태식 관세청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태식 관세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 2023'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세계 각 국 관세청장들이 참석하는 이번 헹사는 '글로벌 관세협력과 디지털 세관'이라는 주제로 관세당국간 글로벌 이슈에 대한 논의, 관세행정 관련 장비 및 시스템 박람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3.4.26 dwis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윤태식 관세청장은 26일 "글로벌 무역을 활성화하고 마약·총기류 등 불법 물품의 국경 간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 관세당국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Korea Customs Week)'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3일간 관세청이 주최하는 글로벌 관세청장 회의로, 전 세계 78개국 관세당국 대표와 국제기구·민간협회 고위급 인사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한다.

단일 국가 차원에서 개최한 관세 분야 글로벌 회의 중 최대 규모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관세국경보호청(CBP) 부청장 등 16명으로 최대 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양국 간 교역 활성화, 철강쿼터 관련 한미 전자무역시스템(eCERT) 협의, 불법물품 단속 공조 강화 등 높은 관세 협력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불참했다.

윤 청장은 이번 회의의 목적으로 우호적인 대외무역 환경 조성, 마약·총기류 등 불법물품 밀수 단속을 위한 국제공조 활성화, 국내 기업의 관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발도상국과 협력 강화 등을 꼽았다.

이날 오전에 열린 관세청장 라운드테이블에서는 56개국 관세당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윤 청장은 "56개국 관세당국은 자유로운 무역 촉진, 불법·불공정한 무역 근절을 위해서는 관세당국 간 협력과 관세행정의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6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 선언문 채택은 전 세계 무역이 촉진되기 위해서는 관세당국 간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언문에는 관세당국 간 정보 교환 촉진과 관세행정의 디지털화, 비관세장벽 완화를 통한 무역 원활화 등이 담겼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수출 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열린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국 관세청 대표가 참여하는 '마약밀수 공동대응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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