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수익률 마이너스로 하락…대체투자도 -3%대 부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연기금투자풀의 채권형 운용수익률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채권형의 경우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또다시 벤치마크(기준수익률)를 밑도는 성과를 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채권형 연환산 수익률은 16.30%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28%) 마이너스 실적에서 크게 반등한 것으로,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22%포인트(p) 높았다.

국내채권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27%로 벤치마크를 1.45%p 웃돌았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3월 국내 채권시장은 SVB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각각 52bp와 40bp 하락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해외채권형의 3월 연환산 수익률도 16.03%로 전월(3.48%)보다 크게 높아졌다.

다만, 벤치마크에 비해서는 3.18%p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해외채권형 수익률은 벤치마크를 각각 1.64%p, 2.72%p 밑돌았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19.36%)이 삼성자산운용(15.76%)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벤치마크 하회 폭도 미래에셋운용(-1.30%p)이 삼성운용(-3.33%)에 비해 작았다.

해외채권형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12.22%로 벤치마크를 2.58%p 하회했다.

국내주식형은 2.40%의 3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15%p 나은 실적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벤치마크보다 0.10%p 높은 10.52%였다.

해외주식형은 월간 수익률(-0.11%)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벤치마크 대비로는 0.30%p 높은 성과였다.

주식·채권 혼합형은 3월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0.09%p 높은 1.43%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4.71%로 벤치마크를 0.27%p 상회했다.

대체투자형은 월간 수익률이 -3.26%로 주요 자산 중에서 가장 저조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5%였다.

주가연계펀드(ELF)의 3월 수익률과 올해 누적 수익률은 각각 3.79%와 4.51%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달 말 운용 규모(기간 말잔)는 41조2천84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1조2천847억원 줄었다.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이 감소한 결과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운용이 23조8천305억원, 미래에셋운용이 17조3천779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별 비중은 MMF 16조8천375억원(40.9%), 국내채권 11조4천848억원(27.9%), 혼합형 10조8천391억원(26.3%), 해외주식 8천603억원(2.1%), 국내주식 4천861억원(1.2%), 해외채권 4천640억원(1.1%), 대체투자 2천107억원(0.5%), ELF 259억원(0.1%) 순이다.

3월 연기금투자풀 운용성과
[기획재정부 제공]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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