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연차총회 '한국 세미나의 날' 개최…"역내 금융협력도 강화"

개회사 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5.2 tomatoyoon@yna.co.kr


(송도=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재정건전성 강화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필요 시 선제적이고 과감함 공동 대응으로 역내 경제 위기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국 세미나의 날' 개회사에서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주요국의 은행 불안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시아 각국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취약 부문 감독을 강화하고 역내 금융안전망의 실효성 제고 등 역내 금융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추 부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이 정책 공조 강화와 함께 무역·디지털 연계성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은 글로벌 제조와 무역의 중심인 만큼 세계 경제의 분절화에 매우 취약하다"며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배격하고 글로벌 교육이 더욱 확대되도록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내 공급망 역시 고부가가치 산업, 첨단기술 위주로 확대해 역내 무역의 통합을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연계성 확대와 관련해서는 "역내 국가들 간 디지털 격차를 줄여서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역량 개발, 미래 인재 양성 등 디지털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역시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의 개발 경험과 정책 성과들을 공유해 역내 경제 발전과 통합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국 세미나의 날'은 ADB 연차총회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경제가 직면한 주요 과제와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기조대담을 비롯해 4가지 세션에서 발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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