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재무장관회의…인천 송도서 4년 만에 대면회의로 개최
상품·서비스 교역 둔화 주목…"역내 채권시장 발전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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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한중일 협력이 세계 경제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계기로 금융,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일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회의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대면 회의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며, 이 곳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서 이를 개최하게 돼 개인적으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 세계 경제는 금융 부문 변동성 확대,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들, 그리고 아직 근절되지 않은 팬데믹의 부정적 효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상황에서 한중일 협력이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앞으로 (협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3월에 2019년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가 3국 협력을 보다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중일 3국은 이날 회의에서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각국의 경제 동향과 정책 방향, 역내 금융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3국은 밀접한 경제 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상품·서비스 교역 규모와 같은 경제 관계가 둔화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한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며 "물가의 경우 지난해 7월 고점 이후 상승 압력이 악화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물가 안정을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로 두는 가운데 수출·투자 활성화, 소비·내수 활성화 등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3국은 금융협력 강화와 관련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과 관련된 진전을 높게 평가하고 3국이 의장국을 맡은 '아세안+3 미래과제 작업반'이 향후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관련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추 부총리는 "역내 금융안전망이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페이드인 캐피탈(회원국의 출자를 통해 기금 조성) 등 재원 구조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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