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서 7년만에 한일 재무장관회의 개최…日재무관 내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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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앞으로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과 양자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확대도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저출산·고령화·기후 변화 등 미래 대응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협력 강화는 양국의 공동이익과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양국 재무당국 간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서도 재무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여러 과제들을 준비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한일 양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양자 간 협력을 지속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다양한 국제 이슈와 역내 이슈에 있어 한일 양국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주요 20개국(G20)과 아세안+3 등 다자 논의에서도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재무장관은 올해 일본에서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회의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회의 준비를 위해 일본 재무관(차관급)이 내달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스즈키 재무상은 이달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추 부총리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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