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연체율 0.64%…중신용대출서 지속 상승세"
"올해 NIM, 작년 수준 유지…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카카오뱅크가 수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에 활용하고 있지만, 여유 자금에 대해서는 트레이딩성 거래를 확대해 수익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수신 잔액이 전분기 대비 7조원 늘어난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김 COO는 "시중은행과 달리 자본시장에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조달 경험이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가급적 수신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뱅킹을 주로 하는 인터넷은행들은 예대율 산정에서 다른 시중은행보다 패널티가 있다. 가급적 대출 규모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수신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대출로 취급하지 않는 자금에 대해서는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 제고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작년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과거엔 국공채 위주였는데, 작년부터 범위를 다양화해 공사채, 은행채, 더 나아가서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2년간 포용금융 정책에 따라 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한 탓에 연체율이 중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3월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은 0.64%로, 은행권 전반과 동일하게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5천억원이었고,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7%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고, 1분기 전체 인터넷전문은행 공급 규모 중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에서 취급된 바 있다.

김 COO는 "이는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을 모두 합한 수치인데,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 간 연체율 차이는 3~4배 수준이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고신용대출의 연체율의 경우 특별한 변동이 보이지 않고 있으나, 중신용대출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해 올해 1분기에 일회성 충당금 형식으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고 부연했다.

김 COO는 "지난해의 경우 2분기에 126억원, 4분기에 74억원을 추가 적립한 바 있는데, 이번 1분기에도 94억원을 추가 적립했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최근의 시장금리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21bp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 COO는 "이러한 추정은 주택담보대출의 여신 포트폴리오 내의 비중 상향 조정이 감안됐고,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사이클을 완성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COO는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경상이익 중 가능한 범위 내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함으로써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 능력을 시장에 보여주고자 한다"며 "잉여 자본의 활용은 글로벌 등 다양한 투자활동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 내에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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