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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007년 이후 최고 경신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 표현 삭제
동시에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4.75%~5.00%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열 번째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10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다. 이러한 인상 속도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것과 일치한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0% 오르고, 근원 CPI도 5.6% 상승해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만큼 추가 긴축은 상당 부분 예견됐다.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 상단 기준, 한국(3.5%)과의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확대됐다.
연준은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는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대신,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이 지난 3월 내놓은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의 최종금리 상단은 5.00%~5.25%로, 현재 이 수준에 도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인상)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번 성명에서 추가 정책 강화에 대한 수정 부문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전 차단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라며 "그것은 약간의 시간이 걸리고, 이런 환경에서는 전망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비주택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 진전을 보고,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노동시장 상황이 좀 더 약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침체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는 내려오고 있으며, 이는 좋은 신호다. 더 지속적인 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내 견해로는 침체를 피할 경우가 침체를 맞을 경우보다 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경제 활동이 1분기에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고, 고용 증가세는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은행 시스템에 대해 여전히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언급했고,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신용 환경이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이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관련해서는 큰 은행이 대형 인수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은 정책이지만, 파산한 은행의 경우는 예외적인 것으로 "이는 사실상 은행 시스템에는 좋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표가 더 필요하다며 "지금은 자신감 있게 그것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더 큰 통화정책 제약이 필요하다면 더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FFR 목표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는 기존 4.8%에서 5.05% 인상했고, 금리 상단 역할을 하는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4.9%에서 5.15%로 올렸다. 할인율 금리도 5.00%에서 5.25%로 모두 25bp씩 인상했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전에 발표된 계획에 따라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담보증권(MBS)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과 같다.
이번 25bp 금리 인상 결정에는 금리 투표권을 가진 11명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이동하면서 부의장직은 공석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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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