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주에 디폴트 가능…버티면 7월 말까지 미뤄질 수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연방 정부의 현금이 오는 6월 첫 2주 동안 바닥을 드러낼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CB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채한도가 변경되지 않으면, 6월 첫 2주 중 어느 시점이든 정부가 더 이상 채무를 갚지 못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CBO는 지난 5월 초 보고서에서 재무부의 기금이 6월 초에 바닥을 드러낼 위험이 더 커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CBO는 재무부의 "현금이나 긴급 조치가 소진되기 전에 부채한도가 상향되거나 유예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일부 활동에 대한 자금 지급을 연기하거나 아니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 부채한도는 31조4천억달러 규모이며, 공식적으로 부채한도는 지난 1월 19일에 도달했다. 미 재무부는 비상조치 등을 통해 정부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르면 6월 1일에 이러한 비상 조처가 바닥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CBO는 "6월 초에 자금이 고갈되더라도 5월 내내 정부가 지속적인 활동에 자금을 계속 댈 수 있을 정도인지는 계속 불확실할 것"이라며 "그 사이 몇 주간 세금 징수와 정부 지출의 시점과 규모가 CBO의 예상치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CBO는 다만 재무부의 현금과 비상조치로 정부가 6월 15일까지 버틸 경우 그 무렵 예상되는 분기 세수와 추가 긴급 조치를 통해 "최소 7월 말까지 정부가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회동했으나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양측은 애초 오는 12일에 재차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상은 다음 주로 미뤄진 상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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