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때 이른 폭염에 가전 업계의 에어컨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여름 가전제품 매출 증가
(서울=연합뉴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에어컨,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여름 냉방 가전 매출이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에어컨을 살펴보는 모습. 2023.5.2 [롯데하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국내 에어컨 시장은 다년간 LG전자의 독주 체제였으나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치고 올라왔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수준인 200만~250만대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 에어컨 소비는 평년 대비 더운 날씨 등에 일찍 대목을 이루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 4월부터 경남 창원시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거나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창문형 에어컨이라는 신규 시장도 커지고 있다.

가전 업계에서는 2019년 4만대 규모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 기준 50만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2년 전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는 지난달 무풍 기능이 탑재된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에너지 소비 1등급으로 전력 절감에 강점을 보인다.

이처럼 에어컨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팽팽하게 맞선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꾸준히 40%대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와는 4~5%포인트(P) 정도 소폭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국내 에어컨 브랜드 부분 '브랜드평판 지수'에서 지난해 7개월 연속 1위를 하기도 했다.

이는 '비스포크' 라인이나 '무풍' 제품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까지 에어컨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1968년 국내 최초로 가정형 에어컨을 출시하면서 일종의 선점 효과를 누린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LG전자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점유율은 38%로 삼성전자(30%)를 8%포인트(P)나 앞섰으며 직전 연도에도 37.2%의 점유율로 5%P가량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이 제습이나 공기 청정 등의 기능으로 사계절 가전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수요가 계절 관계 없이 지속하고 있다"며 "시스템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 등으로 양사 간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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